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다음은 무엇일까. 엔비디아(그래픽을 처리하여 모니터에 보여주는 장치를 개발,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 10월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Metaverse is coming)."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SNS, 플랫폼서비스, 온라인지도와 네비게이션 등 앞으로 이런 메타버스-디지털지구는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예측이다. 그렇다면 그 메타버스 시대를 열어갈 기술은 어디로부터 오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게임 속 세계처럼 단순한 가상 세계일까. 최근 들어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한 부동산 플랫폼 회사는 아예 오프라인 출근을 없애고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출근은 아바타가, 회의는 메타버스 속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이 회사의 개발자 김신록씨는 덕분에 아내와 함께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며 일하는 중이다.
한 대학병원의 신입간호사 역시 마찬가지. 응급상황 대응을 위한 교육으로 가상세계 속에서 환자를 만나고 처치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 동아시아 의학 학회는 아예 의사들이 아바타로 등장해 메타버스 안에서 치러졌다. 이미 현실 속으로 파고들어온 메타버스, 그 최일선으로 찾아가본다.
스타트업에도 트랜드가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은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들이 줄을 지어 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들이 VR, AR등 게임업계에 치중된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교육,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고 이와 맞물려 전자상거래와 비대면 업종, 그리고 온라인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업창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 시대를 향한 기업들의 도약이 시작되는 시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우주를 열어가는 그리고 메타버스 시대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세상을 바꿔나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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