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하락…금감원 권고치 밑돈 곳은 MG손해보험이 유일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256%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9% 하락했다. 보험사 RBC 비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하락한 셈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이번 조사에서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273.2%, 손해보험사는 224.8%로 각각 집계됐다. 각각 전분기보다 24.1%, 9.2% 하락했다.
MG손해보험(108.8%)이 유일하게 금감원 권고치를 밑돌았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누계액) 감소 등으로 가용자본이 11조 1000억원 줄어든 것이 RBC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4000억 원), 대체투자 및 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2000억 원) 등으로 요구자본이 4000억원 늘어난 것도 RBC 비율 변동의 원인이 됐다.
금감원은 “1분기 기준 보험사 RBC 비율은 100%를 크게 상회하지만, 지난해 9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외 금리 변동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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