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대모’ 임성한-김순옥 재격돌…2회 시청률 ‘펜하’ 소폭 하락 반면 ‘결사곡’ 본격 시동
시즌1을 통해 확고한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한 ‘펜트하우스’가 시즌2에서 시청률을 더욱 끌어 올리면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낸 데 반해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운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최근 다시 이들의 막장 전쟁이 시작됐다. 이제는 금요 드라마와 토일 드라마로 편성이 갈렸지만 ‘펜트하우스 2’와 ‘결혼작사 이혼작곡 1’로 시작된 막장 전쟁은 ‘펜트하우스 3’와 ‘결혼작사 이혼작곡 2’를 통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결사곡’ 드디어 귀신 등장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 2’가 기대감 속에 시작됐다. 사실 시즌2 방영을 앞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졌는데 귀신이 등장하고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필명 피비(Phoebe)를 사용하는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 등 과거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설정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결사곡 2’ 첫 회부터 귀신이 등장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혼령인데 죽은 신기림(노주현 분)이 혼령으로 등장해 대문 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으로 첫 회 엔딩을 장식했다. 막장 대모의 귀환,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결사곡’은 이가령, 박주미, 전수경 등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세 여성들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가 일일드라마와 주말연속극을 주로 집필하며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려왔다.
그러나 피비로 돌아온 뒤 첫 작품인 ‘결사곡’은 주말드라마지만 연속극이 아닌 16부작 미니시리즈다. 미니시리즈임을 감안하면 막장의 요소가 다분한 편이었지만 기존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와는 다소 그 결이 달랐다. 그만큼 호평도 이어졌지만 과거 막장 대모 시절의 시청률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거듭 경신하는 대박을 터뜨렸지만 최고는 9.7%(제공 닐슨코리아)이고 평균적으로 8~9%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지만 분명 아쉬움도 남는 수치다.
시즌2에서는 비로소 임성한 작가의 막장 대모 저력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시즌2 제작이 확정됐음을 알릴 당시 제작진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강’으로 내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결사곡 2’ 제작발표회에서 성훈은 “시즌2 대본을 받고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구나. 빨리 연습이나 해야겠다’하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고 이태곤은 “대본 보니까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6월 12일 4.9%로 시작해 2회에선 5.1%를 기록하며 시청률도 조금씩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시즌1과의 연결성으로 인해 시즌2의 시청률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넷플릭스의 파워가 더해지면 급격한 상승도 가능하다. 시즌2가 화제를 유발할 경우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1 몰아보기를 하고 시즌2 본방에 합류하는 시청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이 9.7%였음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펜하’ 시즌3까지는 무리였나
SBS ‘펜트하우스 3’는 보다 빠른 6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19.5%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11일 방송한 2회에선 17.5%로 다소 주춤했다. 두 시즌제 드라마가 비슷한 시점에 방송을 재개하면서 6월 11일부터는 금요일엔 ‘펜트하우스 3’,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결사곡 2’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펜트하우스 3’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시즌 2 최고 시청률은 29.2%이고 꾸준히 20%대 중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 28.8%를 기록했으며 꾸준히 20%대 초중반의 시청률을 이어간 시즌1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였다. 그런데 19.1%로 시작해 20.4%, 22.3%, 24%로 상승한 시즌2에 비해 시즌3는 19.5%로 시작한 뒤 17.5%로 오히려 시청률이 빠졌다.
방송가에서는 시즌3까지는 무리가 아니었다 싶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도 너무 무리한 전개라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 3’는 감옥에 갇힌 주인공들이 그 안에서도 편 가르기, 배신과 연합 등을 선보이다 갖은 편법으로 감옥에서 나온 뒤 또다시 악행을 저지르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개연성 부족은 시즌 1, 2보다 더 심해졌으며 사망한 배우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에서 이런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가 반복되는 것을 두고 ‘순옥적 허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최근 김순옥 작가는 SBS를 통해 “순옥적 허용은 아마도 개연성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말이지 않나 싶다. 인정한다”며 “드라마가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 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죽은 ‘로건 리’ 역할의 배우 박은석이 친형 ‘알렉스 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알렉스 리가 레게머리, 문신 등을 하고 등장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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