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 윌리엄스가 지난 1월 19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입은 노출 의상이 화제가 됐다. 로이터/뉴시스 |
경기 때마다 입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현란한 색상의 유니폼은 마치 패션쇼 의상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끔 그녀가 너무 멀리 나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3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하긴 했지만 얼마 전 끝난 호주오픈에서도 윌리엄스의 파격적인 패션은 늘 화제거리였다. 가령 2회전에서 입고 나온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의 노랑색 상의와 초미니 스커트는 파격 그 자체였다. 이날 입은 경기복은 직접 의류 디자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윌리엄스 본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의상 자체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속옷 실종 패션’이었다. 스커트가 팔랑일 때마다 드러난 엉덩이가 마치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본 관중들은 ‘설마 노팬티 차림으로 경기를?’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물론 윌리엄스가 속옷을 입는 걸 깜박했던 것은 아니었다. 속바지 색깔이 윌리엄스의 피부색과 같았기 때문에 마치 안 입은 듯 보였던 것.
왜 이런 민망한 속바지를 입느냐는 질문에 윌리엄스는 “착용감이 무척 좋아서 마치 안 입은 것처럼 편하다. 경기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