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은 아침 식사를 하며 "엄마 음식 맛있다. 매일 생각났어. 근데 엄마 왜 아무 것도 안 물어봐? 왜 황가은으로 살았는지? 왜 그동안 모른 척 했는지"라고 물었다.
김미라는 그런 딸을 챙기며 "은조가 하는 일 다 믿어. 살아서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전부 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소연은 "내가 때가 되면 다 얘기해줄게. 지금 상황이 안 되지만 날 돌봐주신 엄마가 날 살려주셨어. 그래서 그 분이 날 몰라 보더라도 난 그 분 모른 척 할 수 없어. 챙겨드려야해"라고 부탁했다.
김미라는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그래도 엄만 너한테 함부러 하는 거 못 참겠더라. 아무리 널 몰라봐도 결혼식장에서 어떻게 원수 대하듯 때려?"라고 속상해했다.
이소연은 "나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내 시신이라 발견됐다는 그 사람 그분 친딸이야"라고 말했다.
김미라는 "어쩌니. 치매라는게 무서운건데. 진짜 딸이 그렇게 된거 알면. 어떻게 이런 기막힌 인연이 있다니"라고 말했다.
이에 이소연은 "그러니까 막대하더라도 이해해줘. 나 그 분 딸 몫까지 해드리고 싶어. 내가 평생 갚아야 할 은인이니까"라며 마지막 복수를 차근히 준비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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