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최선 다한다는 광림컨소시엄 의지 높게 평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인수대상자 선정을 앞둔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와 해고 노동자복직문제 해결”이라며 “(쌍방울과 성정)두 기업 모두 복직을 위해 간절히 기다려온 노동자들을 최대한 많이 복귀시킬 수 있는 기업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에 대해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며 “항공사 경영경험과 다불어 이스타항공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만년 적자상황을 흑자로 전환시킨 전문경영인의 영입은 이스타항공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림컨소시엄 기업이 오랜 무임금으로 고통속에 살아온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의지로 노조와 협의하기를 원한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협의하고,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면 동참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언급한 ‘의지’는 지난 15일 광림컨소시엄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향후 사업계획이다. 광림컨소시엄은 보도자료에서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빚이 없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하고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광림, 아이오케이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더욱이 광림컨소시엄의 경우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인수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인수 작업을 준비해왔다. 김 전 대표는 2013년부터 4년간 이스타항공 대표 재직 시절 만년 적자 기업이던 이스타항공을 흑자기업으로 성장시킨 항공전문경영인이다.
업계에서는 자금 상황이 더 나은 광림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광림컨소시엄은 지난 14일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인 성정보다 200억 원 가량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정이 인수 금액을 다시 제시하고 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스타항공은 쌍방울그룹의 인수금액과 자금 조달 및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하고, 성정에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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