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혼선 등 논란 속 일요일 아침 기습 공지…“엑스파일과 무관”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7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후 공보 관련 문의는 이상록 대변인에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록 공동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으나 (이 전 대변인이)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 당분간은 저 혼자 대변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변인의 사임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둘러싼 ‘메시지 혼선’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몇 시간 뒤 곧바로 대변인을 거쳐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그건 해석하시기 바란다”고만 대답했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사퇴와 관련, 소위 ‘윤석열 X파일’과는 선을 그었다. 한편,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SNS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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