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는 김혜옥의 건강을 물으며 직접 밥상을 차려냈다. 그런데 김혜옥은 재희가 밥상에 국과 반찬을 올리자 발끈 화를 냈다.
김혜옥은 "둘이 앉아 겸상을 하자는거야?"라고 물었다.
재희는 "마주 앉아 밥 먹은 적도 없잖아요"라고 답했다.
김혜옥은 "김영신이 시켰니? 가서 같이 밥 먹고 오라고? 훌륭한 척, 정의로운 척 다하더니 이제와서 밥상 차려주냐?"라며 화를 냈다.
"그런거 아니다"는 재희의 말에도 김혜옥은 "밥이라도 처먹라는거야? 지 어미하는 일에 도리가 아니다, 훌륭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않으면 부모가 아니냐? 그래놓고 밥을 먹자고? 다시 여기오지마. 너랑 가까이 살고 싶어서 여기 집 얻은거 아니야. 성찬이가 얻었어"라며 밥상을 엎었다.
이를 본 이루(성찬)는 "애써 차려준 밥상을 왜 때려 엎습니까?"라며 걱정했다.
이루는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재희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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