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부터 손님 팁 붙여놔…직원들 유혹 못 참고 훔치다 걸리기도
이 술집의 독특한 역사는 마틴 맥과이어와 그의 아내인 몰리가 술집을 개업했던 해인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부는 맥과이어는 바에서 음료를 준비하고, 아내는 서빙을 보는 식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손님에게서 1달러 팁을 받은 아내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폐를 간직하기로 결심했다. 지폐 위에 날짜를 적은 다음 바 뒷면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붙여 놓았던 것. 이렇게 해서 시작된 술집의 오랜 전통은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술집을 찾는 손님들이 하나둘 지폐를 붙여놓고 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온 벽과 천장이 지폐들로 빼곡히 차기 시작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현금 다발이 아른거리다보니 유혹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직원 한 명이 5000달러(약 560만 원) 어치의 지폐를 훔쳤다가 벌금형을 선고받고 보호관찰에 들어갔는가 하면, 여러 직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몰래 지폐를 훔쳐가기도 했다.
이렇게 훔쳐도 사실 이 돈을 마음 놓고 쓰기란 쉽지 않다. 술집 천장에 붙어있는 모든 지폐에는 검정색 사인펜으로 서명이 되어 있거나, 혹은 펀치로 구멍을 뚫어 놓았기 때문에 어디서 사용하든 금세 들통 날 수밖에 없다. 누군가 다른 가게에서 이 지폐를 내밀면 직원들은 즉시 훔친 돈인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을 부르곤 한다. 실제 한 경찰관은 WER-TV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례를 예를 들면서 “어떤 매장의 직원은 손님이 내민 돈이 맥과이어 술집의 돈이라는 사실을 즉시 알아채고는 매니저에게 알렸다. 그러자 그는 겁을 먹고는 서둘러 매장을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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