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주로 유입되는 국가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 확인되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0건 외에 역학적 연관 사례 66건이 있어서 256건이 델타형 변이 확진자로 관리 중이다.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52만 명으로 7주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델타형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오히려 증가 추세다.
러시아의 경우 주간 신규 확진자는 10만 8139명으로 전주대비 31.5% 늘었다. 영국도 전주대비 33.4% 증가한 6만 24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청장은 "예방접종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높은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델타형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예방접종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에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뒤 자가격리와 PCR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단 중요한 사업상의 목적이 있거나 공익 또는 인도적인 사유가 있을 때는 격리면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서 국내 직계가족 방문 시에도 격리면제 제도를 적용한다.
직계가족 방문 시 격리면제는 변이주 유행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델타형 변이는 격리면제 제외 국가에 포함돼있지 않다.
정은경 청장은 "델타 변이 관련해서는 해외 유입을 차단해야 하고 국내 전파 확산도 차단해야 한다"라며 "델타 변이가 주로 유입되는 국가를 방역강화국가로 지정하고 검역이나 격리 면제에 대한 부분을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가 문제가 되는 국가는 격리 면제 제도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입국 규모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청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선 "델타형 변이에 K417N이라는 추가 사이트에 변이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가 알고 있는 베타형(남아공형)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 부위이기 때문에 감염력을 더 높이고 항체를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델타 플러스형 변이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보고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변이에는 델타 플러스에 해당하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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