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설치 조심스러워…코로나19 극복 도움 준 의사들 완강하게 반대”
김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술실 CCTV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수술은 고도의 전문적인 과정으로 의료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문제가 있어 수술실 입구부터 CCTV를 설치해 대리 수술과 같은 문제부터 풀어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수술실 내부를 바라보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조심스러워 한다”며 “블랙박스 등을 설치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있지만 녹화는 조심스럽고 환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고 했다.
이어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입구에 지문을 찍게 하는 등 동선을 드러나게 해 불신을 걷어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한, “의사들이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함께 극복할 수 없어 제가 상당히 보수적으로 답변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환자단체는 CCTV를 수술실 입구가 아닌 내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수술실이 있는 의료기관 중 수술실 출입구에 60%, 수술실 내부에 14%의 CCTV가 설치돼 있다”면서 “수술실 입구 CCTV 설치 방안은 상당수 의료기관에서 이미 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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