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최고위원 이견 있지만 ‘하나로 가야 한다’ 합의”
송영길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열어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현행 유지 입장을 주장해온 송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당무위원회 소집 등 추가적인 절차 없이 대선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예비경선(컷오프), 9월 5일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그간 경선연기를 요구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등 ‘경선 연기파’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회의도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90분가량 진행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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