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신 외상 없고 타살 혐의점 없어”
경기 분당경찰서는 2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휘성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휘성 군은 발견 당시 머리에 종량제 봉투를 뒤집어쓴 채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휘성 군의 시신 형태나 그가 스스로 새마을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휘성 군은 지난 22일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밤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 하교한 뒤 편의점에 들러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종량제 봉투를 샀다.
이어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책을 산 뒤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와 버스 블랙박스 등에 포착됐다.
경찰은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인력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김휘성 군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지난 23일부터 그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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