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게 지겹다구요? 아내에게 질렸나요? 당신을 즐겁게, 그리고 편안하게 해 줄 애인을 찾고 있나요? 걱정 마세요. 이제 클릭만 하면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말 프랑스에서 오픈한 ‘루엥쁘띠아미닷컴(Loueunepetiteamie.com)’ 사이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자친구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의미의 이 사이트는 다름 아닌 애인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문제는 이 사이트의 성격이 애매모호하다는 데 있다. 자칫하다간 매춘을 제공하는 사이트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매춘은 합법이긴 하지만 매춘을 알선하는 포주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하지만 사이트의 운영자인 알렉스 우그는 “우리는 그저 사람을 임대해주는 서비스이며, 이런 서비스는 프랑스에서 전혀 불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설령 고객과 여성이 만나서 성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이 사이트를 법적으로 처벌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둘이 만나서 은밀하게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서비스는 현재 법에 저촉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없이 마음 놓고 애인을 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프랑스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당당하게 그리고 합법적으로 여자 친구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볼 일도 없다.
고객층은 젊은 싱글 남성부터 유부남까지 다양하며, 혹은 아들이 사귀고 있는 애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부모가 다른 여성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 전용 사이트인 이곳의 고객들은 사이트에 올라온 여성들의 프로필을 보고 직접 원하는 여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시간대에 따라 혹은 주말이냐 주중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령 ‘블루 서비스’는 시간당 계산을 하는 서비스로 한 시간에 20유로(약 3만 원)며, ‘바이올렛 서비스’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이용하는 야간 서비스로 가격은 60유로(약 9만 원)다. 또한 하룻밤을 보내는 ‘로즈 서비스’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이며 가격은 180유로(약 27만 원), 그리고 ‘레드 서비스’는 주말 내내 함께 보내는 서비스로 가격은 540유로(약 82만 원)다.
현재 이 사이트 게시판에는 매춘이냐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상태.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는 오픈한 지 하루 만에 여성 아르바이트 신청자만 550명이 몰렸고, 서비스를 신청한 남성 고객들 수는 5000명에 달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