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처음 10조 원대를 달성했다. 올해는 시장 출범일의 23억 원보다 500배 이상 증가한 12조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장기업 수도 1996년 341개사에서 현재 1506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2018년부터 3년 연속 신규상장 100건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은 과거 제조업 쏠림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장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춘 시장으로 거듭났다. 업종별 시총 비중을 보면 1999년에 0.4%에 그쳤던 바이오·헬스케어의 비중이 6월 현재 16.7%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문화 콘텐츠의 시총 비중도 1.2%에서 9.6%로 증가했다. 시장 개설 후 총 67조 40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시장 건전성 제고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코스닥지수가 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진단·치료·백신 개발 등 관련 바이오주가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는 닷컴 버블 이후 20여 년 만에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은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왔으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그 진면목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