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에 이른바 ‘비누 중독 소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비누나 세제를 먹는 엽기적인 습관이 있는 템프셋 핸더슨(19)이 바로 그 주인공.
소녀가 비누를 입에 넣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처음 세제통에 손가락을 넣고 핥아 먹었던 날에 대해 소녀는 “달콤하면서 짭짤한 게 아주 맛있었다”며 회상했다.
그날부터 세제에 중독된 소녀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곧장 세제통을 집어 들어 한 움큼씩 먹기 시작했고, 심지어 목욕을 할 때에는 몸에 묻은 비누 거품까지 핥아 먹곤 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랐는지 어느 날부터는 비누를 들고 통째로 깨물어 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어떤 때에는 일주일에 5개를 먹은 적도 있다고 말하는 소녀는 “물론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너무 맛있어서 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걱정이 되기 시작했던 소녀는 병원을 찾았고, 결국 희귀증상인 이식증(PICA)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핸더슨의 경우에는 남친과 헤어진 데 따른 스트레스로 이상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지난해 9월 어렵게 비누를 끊은 소녀는 현재 물비누를 쓰고 있으며, 의사의 지시대로 비누 생각이 날 때마다 산책을 나가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비누의 유혹을 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