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 ‘만약 차기 대선에서 다음 두 인물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4.9%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응답자 가운데 33.1%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타 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9%,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4.4%였다.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유력 대권 주자 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1.8%p 차이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선 윤 전 총장이 47.6%, 이 지사가 31.2%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선 이 지사가 43.3% 지지를 받아 40.0% 지지율을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선 윤 전 총장이 53.8%로 응답자 과반 지지를 얻었고, 이 지사는 25.9%의 응답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여권 강세 지역인 호남(광주·전라)에선 이 지사가 40.6% 지지율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윤 전 총장은 호남에서 30.1% 지지를 받았다. 강원·제주 지역에선 윤 전 총장이 40.2%, 이 지사가 32.5%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야권 강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선 윤 전 총장이 49.2%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이 지사는 TK에서 22.1% 지지율을 보였다. PK(부산·울산·경남)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53.4%로 21.6% 지지율을 보인 이 지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세대별 지지율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10~20대,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지사는 30~40대 지지율이 윤 전 총장보다 높았다. 10~20대에선 윤 전 총장이 45.0%, 이 지사가 31.9% 지지율을 보였다. 30대 지지율은 이 지사가 37.3%, 윤 전 총장이 34.9%였다. 오차범위 안이다. 40대 지지율은 이 지사가 47.9%로 28.3% 지지를 받은 윤 전 총장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전 총장이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50대에서 윤 전 총장은 51.0%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는 31.2%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다. 60대 이상에선 56.9%가 윤 전 총장 손을 들어줬다. 6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한 비율은 23.2%였다.
성별에 따른 지지세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남·여 구분 없이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 48.8%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34.5%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여성 응답자 중 윤 전 총장을 지지한 비율은 41.0%였으며 이 지사 지지율은 31.7%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면엔 여러 요소가 혼재해 있다”며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지세가 이재명 지사를 향한 지지세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 불만이 대통령보다 집권 여당 쪽으로 무게추가 실려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5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6월 27일 ~ 2021년 6월 29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