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승계도 눈길…장남 신상렬 초고속 승진으로 존재감 확대
신 회장은 1979년에 입사한 후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2000년 부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농심의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취임 후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을 강조하고, 국내외 사업의 외형 성장을 포함한 국민과 함께 하는 더 좋은 성장을 주문했다.
농심은 최근 생산 능력을 높여 규모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연말 미국의 농심 제2공장이 완공하면 연간 3억 5000만 개 라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공장 물량까지 총 8억 5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신 회장이 취임하면서 농심은 슬로건으로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을 제시했다. 농심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향후 승계 작업에도 눈길이 쏠린다. 신 회장은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확보해 농심을 비롯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상렬 농심 부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41%, 농심 지분 3.29%를 각각 확보했다. 1993년 생(만 28세)인 신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했다. 2019년 평사원으로 농심에 합류해 지난해 대리, 올해 부장으로 진급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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