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사표를 던진 이날 이 지사는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여해 과거 불거진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인정했다. 이 지사는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형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니까 집에도 못 들어가겠다(고 했다)”면서 “보통 여성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내가 참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나도 많이 성숙했다”면서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님께서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갈등 최초 원인은 내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라 국민들께서 그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고 내 부족함은 용서해주길 바란다”면서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