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중앙정치 끝낼 것…” 키워드는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권과 차별이 없는 나라, 힘 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란 슬로건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선언식에서 김 의원은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살고 힘 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 안엔 두 개의 나라가 있다”면서 “성문 안에는 모든 것이 비대한 수도권이란 나라가 있고, 성문 밖엔 소멸되고 있는 비수도권의 나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이 권력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연방제 지방분권이 필요하다.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방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직접민주주의 확대 방안으로 ‘1% 법안 국민투표제’를 공약했다. 의회에 상정되는 1%의 중대한 안건에 대해 국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는 취지의 공약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88년 경남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으로 정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 뒤로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를 거쳐 현재는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의원은 진보 진영 불모지라 불렸던 영남 지역에서 정치적 확장성이란 씨앗을 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김 의원은 영남권에서 3차례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7대 총선,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10년 4전 5기 끝에 경남도지사 당선증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런 커리어를 지닌 까닭에 김 의원은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6년엔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선 ‘험지’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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