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에는 조한준(오복)의 부모가 새식구로 들어와 시끌벅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영실(세진), 김정호(완수)와도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정우연(영신)의 얼굴은 어두웠다. 모두가 떠난 뒤 조한준(오복), 강다현(다정)은 정우연의 마음을 살폈다.
강다현은 "아저씨 생각하니? 우리끼리 있을 땐 마음 털어놔도 돼"라고 말했다.
정우연은 "난 내가 아저씨보다 많이 어리니까 당연히 아저씨 마지막을 내가 보살펴 드릴거라 막연히 생각했어. 그런데 아저씨가 죽어가고 있다는데 난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니 대체. 그런 생각이 들면 미칠 것 같아"라며 괴로워했다.
"영신아"라며 위로했지만 정우연은 "아저씨는 지금 뭘 하실까?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라며 오직 재희만을 생각했다.
같은 시각 재희 역시 정우연을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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