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런던, 1.5억원 들여 수술하고 한국식 생활 “나는 남성 여성 아닌 코리안”…네티즌들 조롱에도 ‘꿋꿋’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올리 런던(31)이 지금까지 성형 수술을 한 횟수는 무려 18회. 이유는 하나였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을 닮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2018년부터 눈코입을 여러 번 고친 그는 가장 최근에는 대대적인 눈 성형술을 받았다. 동양인 눈처럼 보이도록 옆으로 눈을 찢는 수술이었다. 여기에 더해 얼굴 리프팅과 눈썹 리프팅, 그리고 관자놀이 거상 시술 등을 받은 그는 수술 후 병원 침대에 누워 촬영한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이 동영상에서 그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드디어 한국 사람이 됐어요. 저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정말이지 너무 행복해요. 드디어 제 외모를 완성했네요. 정말 기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성형 수술을 받는 데 들인 비용은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 정도다.
한국인이 되고 싶어 하는 그가 바꾼 것은 비단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머리 스타일이나 패션도 지민을 그대로 모방했으며, 한국인이 되기 위해 생활 습관도 바꿨다. 과거 그는 ‘피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 생활방식을 극단적으로 바꿨다. 매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한국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다. 한국말도 배웠다. 이를 통해 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리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한국인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6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이제부터 ‘그/그들/한국어/지민(they/them/Korean/Jimin)’이라고 말한 그는 “내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 카이 태용’이다. 공식적으로 KOR/EAN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그는 “나는 지금까지 잘못된 몸과 잘못된 문화에 갇혀 살았다. 이제 드디어 거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한 명의 한국인이 돼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소 선을 넘는 행동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자신이 여성도 남성도 아니며, 어떤 인종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인이라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태극기와 동성애(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조합한 문양을 올려서 뭇매를 맞은 것이다. 이 깃발에 대해 런던은 “어느 성별에도 속하지 않는 한국인인 나를 상징하는 새로운 공식 깃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한 나라의 국기를 이렇게 제멋대로 변형한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다른 나라의 국기를 가지고 놀다니. 이건 정말 선을 넘었다. 모든 국기에는 고유의 역사가 있는데 그걸 어처구니없게 마음대로 바꿨다”고 비난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이 되고 싶어 안달해도 당신은 결코 한국인이 될 수는 없다”라고 쏘아 붙였다.
그의 변신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쏟아내고 있는 누리꾼들은 “그냥 한국으로 가서 시민권을 얻을 수도 있을 텐데 뭐하는 짓이냐. 정말 끔찍하다” “성별을 바꿀 수는 있어도 인종을 바꿀 수는 없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또한 눈 성형을 받은 데 대해서는“최대한 동양인 눈처럼 보이도록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정말 한국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말 웃긴다”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이런 비난과 조롱에도 런던은 꿋꿋하다.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서 런던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든 말든 나는 한국인이고, 이로써 나는 행복하다. 이게 내 모습이다”라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렇게 밝힌 런던은 “이건 내 선택이다. 그리고 내 결정이다.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나는 항상 나를 소중히 여길 것이고, 한국인임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 나는 한국 문화와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 사람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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