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5년 계약직 공무원 취직하러…”, 박용진은 경사로 미비에 쓴소리
여권 대선 주자들은 기호가 아닌 ‘수험번호’로 호명되며 면접에 임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취준생이란 의미에서 기호순보다 수험번호라고 해서 1번부터 수험번호 붙여 부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예비경선 기호 1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사람이 높아야 한다”면서 “사람이 돈이나 권력, 이념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 높이는 나라 정의·공정·법치를 추미애 정공법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2번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 취직하러 왔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10~60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국민들의 서포터즈가 될 것”이라고 했다.
3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이 지사는 “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들의 삶이 걸린 대한민국 대표 일꾼을 뽑는 자리”라면서 “지금까지 주어진 작은 권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회를 주시면 새로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4번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외쳤다. 정 전 총리는 “당을 하나로 모으고 경제를 알아야 한다”면서 “외교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5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공적인 제4기 민주정부를 수립할 것”이라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며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세 분 대통령의 성공은 이어받고 성공 못한 것은 수정해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6번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사표 대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휠체어에 탑승한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경사로가 준비되지 않아 연단에 오르지 못한 까닭이었다. 박 의원은 “실망했다”면서 “많은 비용 들여서 경사로 하나 설치하지 못하는 민주당이라면 어떻게 민주당이 소외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7번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유일한 충청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8번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빈부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9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치분권국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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