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들 도핑 의혹으로 올림픽 출전정지 당하자 러시아 측 보복으로 보기도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도 랜섬웨어를 우려하며 “올림픽과 같은 큰 국가행사에서 많은 조직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일본과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가 사이버 공격으로 일본을 당황하게 할 기회를 엿보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영단어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 4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감염된 컴퓨터를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간 올림픽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종종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당시엔 러시아 해커들이 개막식을 앞두고 올림픽 네트워크를 공격해 관중 입장이 지연되고 와이파이가 끊기는 사건이 있었다.
미 법무부는 이를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의혹으로 올림픽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데 대한 러시아 측의 보복이라 보고 해킹 공격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군 총정찰국 요원 6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도핑 의혹을 받은 선수들의 징계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적용될 예정이어서 올해 도쿄올림픽 역시 러시아가 비슷한 종류의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랜섬웨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상황 속에서 의료기관과 병원을 마비시키기도 하며 국제적인 보안 우려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 기업들을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3일에는 미국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서비스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앞서 5월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도 같은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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