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최다 금액 유입,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6차례 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에 1천만 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됐으며 이는 작년 전체 기록과 비슷하다.
일명 미국의 ‘개미’들은 지난 6월 우리돈 약 31조 7000억 원인 280억 달러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다 금액이다.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 주식 거래가 절정에 달했던 올해 1월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개미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동시에 1% 안팎으로 급락한 6월 18일에 개미들이 20억 달러 이상을 순매수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개미들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종가 기준 36차례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차에 집중됐던 개미들의 매수세는 2월 이후 대마초 관련주, 가상화폐를 거쳐 최근에는 반도체, 에너지, 원자재, 금융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주 동안에는 알피, 마린 소프트웨어, 아이코닉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기업들로 개미들의 투자금이 쏠려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70%가 향후 3개월간 미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자신한 반면, 전문투자자들은 44%만이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펀드 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증시 고평가 부담 때문에 향후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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