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길을 걸을 때나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아니면 정원에서 일을 하거나 텃밭에 물을 줄 때도 ‘블랑숑’은 늘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블랑숑’이 부제의 어깨에 앉아 있거나 머리 위에 얌전히 있는 모습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신기하기만 한 둘의 인연이 처음 닿은 것은 2년 전이었다. 당시 집으로 귀가하는 길이었던 부제는 우연히 비둘기 새끼 한 마리가 고양이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둥지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는 안타까워했다. 처음에는 도울 생각이 없었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던 그는 아직 털도 다 자라지 않은 채 버둥거리는 새끼 비둘기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그때부터 정성스레 ‘블랑숑’을 돌보기 시작했던 부제는 “한 달 반 동안 매일 하루에 다섯 번씩 주사기로 먹이를 줬다”고 회상했다. 그의 이런 정성이 닿았던 걸까. 하루가 다르게 건강하게 자란 ‘블랑숑’은 그 후로 한시도 부제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어딜 가나 늘 함께 하고 있는 ‘블랑숑’에 대해 부제는 “단지 먹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사실 밖으로 나가면 어디서든 먹이를 찾을 수 있다. 굳이 내 곁에 머무르고 있는 건 분명히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런 둘의 신기한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가 어떻게 비둘기를 길들였는지 궁금해 한다. 그때마다 부제는 “나는 단 한 번도 내 소중한 친구인 ‘블랑숑’을 길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 관계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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