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전 타결 위해선 7월 마지막 주 전에 잠정합의안 나와야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 8599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4만 3117명이 투표해 투표율 88.7%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자의 83.2%인 3만 5854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만 9000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30% 지급, 최장 만 64세로 정년 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지난달 30일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사측이 추가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조는 7월 중순 이후 파업하고 사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노조는 “무조건 파업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며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 역시 8월 초로 예정된 여름휴가 전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무분규 타결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여름휴가 전 타결하려면 늦어도 7월 마지막 주가 되기 전에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을 감행하게 되면, 이는 3년 만의 파업이다. 2019년에는 파업 투표를 가결했으나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실행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파업 투표를 하지 않았다.
사측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원활하고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통해 노사가 함께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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