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측 증인된 채 아무개 메트로폴리탄 공동대표 ‘플리바게닝’ 우려”
8일 일요신문 취재 결과 고발인 A 씨는 지난 6월 28일 검찰에 수사촉구신청서를 제출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15일 김영홍 회장과 채 아무개 메트로폴리탄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슬라리조트 임원 5명을 도박개장, 외국환거래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A 씨는 수사촉구신청서에서 “김영홍에 대한 도박개장죄 등 사건에 대한 조사 과정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고, 불공평한 상태에서 피고발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정황이 있다고 볼 만한 중대한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리조트는 김영홍 회장이 2018년 12월 라임으로부터 300억 원을 투자받아 인수한 시설이다. A 씨는 김 회장의 도피자금을 끊고 김 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김 회장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이슬라리조트의 온라인카지노인 ‘아바타카지노’를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바타카지노 송출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고, 카지노의 수익금 규모를 파악한 자료도 검찰에 제출했다.
또 A 씨는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범죄를 공동으로 저지른 채 아무개 메트로폴리탄 공동대표에 대해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도 납득할 수 없다”며 “플리바게닝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채 공동대표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플리바게닝은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가벼운 범죄로 기소하거나 형량을 낮춰주는 제도지만, 국내에서는 원칙적으로 위법이다.
실제로 채 공동대표는 앞서 김 회장이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할 당시인 2018년 이슬라리조트 인수 대금 295억 원을 본인 명의로 지불하고 개인자격으로 리조트를 인수한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이슬라리조트 관계자로부터 “채 대표가 카지노 업무 보고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채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체포나 구속 등 강제처분이 이뤄진 바 없다. 채 대표는 메트로폴리탄 관계회사의 재무를 담당했던 박 아무개 씨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김영홍 관련 사건의 피고소인인 채 씨가 다른 사건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면서 채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가 지연되면 결국 김 회장의 도피를 돕는 데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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