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비닐하우스에서 민물 장어를 키우고 있는 박창섭(31), 김지연(29) 부부. 결혼 3년 차의 신혼부부이자 귀농한 지 2년 된 초보 귀농인이다.
이들이 키우는 장어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장어와 희귀 관엽식물을 함께 키우고 있다. 장어에게서 나오는 유기물을 여과기에서 걸러내 배관을 통해 관엽식물에게 전달하는 친환경 수경재배이다.
함께 빵을 만들던 부부가 결혼 후 귀농해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부모님이다.
시간이 될 때마다 오셔서 아들 부부의 일손을 도와주신다고. 일 뿐만 아니라 음식 솜씨 좋은 아버지는 맛있는 밥상까지 책임져 주신다.
집 앞에 흐르는 시원한 계곡에서 잡은 다슬기로 끓여낸 다슬기 된장 짜글이는 우리 집에서 먹는 여름 별미다. 장어 가족에게 무엇보다 좋은 으뜸 여름 보양식은 바로 장어다.
숯불에 구운 장어와 직접 담근 파김치를 넣고 끓인 파김치 장어 전골까지.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여름 밥상을 만나보자.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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