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재임용에 문제없어…이번 일로 유능한 청년 좌절해 숨지 않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맡고 있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전날(15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21대 총선 자신의 선거 캠프의 사무장이었던 김 아무개 씨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자, 면직 처리했다가 기소유예 판결을 받자 지역구 사무실 5급 비서관으로 재임용했다.
박 의원은 “법적으로 공무원 재임용에 문제가 없게 된 상황에서 저는 깊은 고민을 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의 무게와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던 서른두 살 청년의 삶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그 청년에게 다시 한번 인생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고 재임용을 했다”며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도로 인해 유능한 한 청년이 좌절해서 어두운 곳으로 숨지 않기를 저는 소망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며, 저를 응원하고 기대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또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다시 일어서고자 용기를 내고 있던 서른두 살 청년도 함께 용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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