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스콧 베인의 ‘마이크로마키나’ 작품은 박제한 곤충의 안을 파내고 그 안에 다양한 조각품을 삽입한 형태를 하고 있다.
모두 곤충을 하나의 새로운 탈 것(비행기, 자동차, 레이싱카 등)으로 가정한 작품들이며, 작은 사람 인형을 세워 놓아서 마치 소인국을 연상케 한다.
베인의 이 작품들은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제멋대로 혹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의미로 제작됐다. 특히 인간들이 유전자 변형, 살충제 및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 등 기술을 이용해서 모든 생명체를 도구로 다루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