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희망하는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접종 대상으로”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수저 백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들려 백신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환자는 매년 3500여 명이 발생, 9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47%나 늘었다.
현재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부터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작해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HPV 무료접종 연령대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는 만 12세 여아에게 지원되는 HPV 백신 접종을 만 26세 이하 여성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6세까지 국가 예방접종 나이로 구분하고 있고 의료계와 학계는 최적의 여성 접종 연령을 9~26세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희망하는 만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남성까지 접종해야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연구 결과다. 남성이 HPV에 감염될 경우 생식기 사마귀부터 곤지암, 음경암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에 따라 남성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는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이라는 현 정부 사업 명칭을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보건소-지역 병원을 연계한 자궁경부암 백신-검진-치료 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여성들이 HPV 백신 완전접종과 암 무료검진까지 관리받을 수 있는 원스톱 건강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만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40%대에 불과한 수검률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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