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자회사인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는 지난 7월 15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산업재해예방 및 안전문화정착을 위한 ‘안전실천 다짐결의 릴레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 대표이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 주관으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본관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릴레이에 앞서, 한국마사회와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는 지난 6월 2일 ‘모-자회사 안전분야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모-자회사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해 중대사고를 예방, 안전 중심의 사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안전실천 다짐결의 릴레이’는 이 협약 실천의 일환으로 실시된 행사다. 한국마사회시설관리(주)는 지난 6월 20일부터 약 100일간 서울, 제주, 부산, 장외지사 등 전국 36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안전 릴레이를 전개 중이다.
참석자들은 5대 중대재해예방 결의문을 낭독하고, 안심일터 조성을 위해 모-자회사간 협력 및 지원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마사회시설관리 박상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는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경마장의 특성을 감안해 어느 현장보다 안전한 사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릴레이 행사를 기점으로 안전 실천에 더욱 만전을 기해 안전사고 제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마장 경력 20년의 신규개업 조교사 구민성 “차근차근 이뤄가겠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6월 정년도래로 은퇴한 조교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부산경남경마공원 신규개업 조교사를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조교사는 구민성(만42세, 10조) 조교사. 지난 20여 년간 기수와 관리사로 활동한 전적을 갖고 있다.
이제는 조교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구민성 조교사를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부산경남경마공원 10조 마방에서 만나봤다.
■자기소개 해주신다면?
"7월 1일부로 조교사로 개업하게 된 구민성이다. 기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많은 경마팬분들이 제 이름을 아시겠지만, 이제는 감독으로서, 조교사로서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지난 15년 동안 기수로, 4년 동안 관리사로 생활하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조교사로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업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마주분들이 말 구매를 많이 못하고 있다. 처음 조교사가 되면 우선 말을 수급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어려웠다. 신규 개업 조교사는 처음에 마방을 24칸 배정을 받는다. 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채워야 되는데 지금 (말산업의)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말을 수급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13마리 채운 상태다. 앞으로 차근차근 수급해 나갈 예정이다."
■10조 마방만의 강점이 있다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은퇴한 양영남 기수가 관리사로 함께 일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와 직원들이 그간 쌓은 경험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조교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우선 최대한 말 수급을 많이 해서 한 달에 1승씩이라도 채워가고 싶다. 모든 조교사의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해외 경마에 나가서, 출전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그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주마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25일에 첫 출전예정인데, 어떤 말이 출전하는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1500m 경주에 파티인디(암·3세·국산)라는 말이 출전한다. 이 말은 6개월 때부터 제가 쭉 지켜봐온 말이다. 6조(관리사 시절)에서부터 제가 훈련을 시켜서 현재 우승 1회, 2위 1회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업을 하면서 10조로 데리고 왔다. 오래 봐온 만큼 말의 컨디션을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 아무래도 감독으로서는 아직은 첫발을 내딛는 거라서 자신은 없지만, 우승하고 싶다."
■ 첫승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나?
"기간은 잘 모르겠다. 첫경주 첫승하면 가장 좋겠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마주님들은 많이 기다려주신다. 천천히 하라고. 첫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15년 동안 기수, 관리사 생활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경마팬들에게 구민성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구민성 조교사는 기수시절 이후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가 어색한지 줄곧 멋쩍은 웃음을 지었지만 얼굴에는 새 출발에 대한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구민성 조교사의 첫 출전은 이번 주 일요일인 25일로 예정돼 있다. 경마장 경력 20년, 드디어 본인의 이름을 건 마방을 갖게 된 구민성 조교사가 애정하는 파티인디와 함께 조교사로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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