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힘입어 발행 급액 급증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22조 76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조 2539억 원(34.2%)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규모는 12조 6361억 원(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 4831억 원(486.9%·42건)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 발행은 증시 호황으로 기업공개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급증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건수는 코스닥(45건)이 코스피(4건) 보다 많았지만, 금액은 대형 건당 발행금액이 높은 코스피(2조 977억 원)가 코스닥(1조 779억 원)을 웃돌았다.
유상증자는 9조 4605억 원(3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조 3768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3조 3000억 원), 포스코케미칼(1조 3000억 원), 한화솔루션(1조 3000억 원) 등 코스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건수와 금액이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110조 1300억 원을 발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조 7708억 원(23.2%)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0조 7820억 원(2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100억원(10.8%·28건) 늘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발행이 많았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차환자금 비중이 감소했다.
금융채는 71조 5825억 원(11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조 7796억원 증가했다. ABS(자산유동화증권)는 전년 동기 대비 2조 188억 원 감소한 7조 4155억 원(41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07조 825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총 759조 1576억 원이 발행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81조 5838억 원(12.0%) 증가했다. CP는 18조 7803억 원(11.5%) 증가한 181조 8212억 원, 단기사채는 62조 8034억 원(12.2%) 증가한 577조 3363억 원으로 나타났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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