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화장터 방문 “정치적 유불리 떠나 국민통합 위해 결단 필요”…“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실력 의지로 평화 지킬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터를 방문해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거론되는데 대해 “사면권의 대통령이 갖고 있는 고유 권한”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통합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하셨는데, 말씀하신 국민이 전체 국민인지 현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만 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대선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것과, 우리 당뿐 아니라 전체 국민들 모두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화장장에서 묵념을 마친 뒤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았다. 6·25 전쟁은 남북 간 전쟁이 아니라, 북한을 앞세워 공산주의 세력이 남침한 것을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막아낸 전쟁”이라며 “그 고귀한 희생을 기념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데 대해 “남북 간 돌발적인 오해에 의한 충돌을 막고 남북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도 “지난 4년간 우리 정부가 남북평화를 계속 이야기해왔지만 평화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김정은의 선의에 의해 평화가 되는 게 아니며 스스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남북연락사무소가 처참하게 폭파당하는 걸 보지 않았나”라며 “서해 앞바다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마저 불태워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안 했다”고 지적했다.
대북정책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오해가 없도록 대화는 계속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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