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시작 전부터 많은 눈길이 쏠린 경기였다. 황선우의 메달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5일 치른 예선에서 1분 44초 62를 기록하며 전체 39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신기록이자 18세 고교생으로서 세운 세계주니어신기록이었다.
26일 준결승에서는 16명 중 6위에 오르며 숨을 골랐다. 1분 45초 53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기대를 높였던 결승에서는 막판에 힘이 빠지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첫 50m 구간부터 150m 지점까지 선두에 나섰다. 100m 지점을 49초 78로 통과해 세계신기록 달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이 모자랐다.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당하며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황선우를 향한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만에 결승 무대에 출전하는 선수를 배출했다. 황선우는 9명의 수영 선수단 내 유일한 자유형 200m 출전 선수이기도 했다. 아직 18세의 어린 나이인 황선우는 다음 대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