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연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혼인신고 “가장, 남편, 그리고 다홍이의 아빠로서 가정 위해 살겠다”
28일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은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며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는 최근 박수홍과 그의 친형 사이에 불거진 횡령 등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박수홍은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박수홍의 고양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1993년생으로 알려진 아내에 대해서는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라며 "그런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조심스러워하는 것은 비단 많은 나이차 때문 만은 아니다. 최근 박수홍은 오랜기간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왔던 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형수를 상대로 116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측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 6월 22일 서울서부지법에 소를 제기했다. 기존 손해배상 요구액은 86억 원 가량이었으나,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개인 통장 횡령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청구 취지를 확장하고 손해배상 요구액 규모도 30억 원 가량 증액했다.
또 박수홍이 형 부부 명의의 모든 부동산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및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각각 6월 7일과 6월 19일 받아들여졌다. 본안 소송까지 진행돼야 결말을 알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처분은 신청인의 주장이 어느정도 타당하고, 만일 기각될 경우 신청인에게 극심한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처분 재판부는 박수홍 측의 1차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에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조심스러워하는 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박수홍이 형 박진홍 대표와의 전면전에 나선 배경 가운데 하나로 그의 여자친구, 즉 현재 아내가 거론됐기 때문.
박 대표는 소송으로까지 비화된 이 사태가 자신의 횡령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2020년) 설 명절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를 시발점으로 박수홍과 가족들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이 어머니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가 박수홍의 여자친구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갈등이 커지다 2020년 6월 들어 형제가 완전히 갈라지게 됐다는 것이 박 대표 측의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박수홍에게 쏠린 여론은 굳건했다. 가족 간 갈등이 사실인지 여부와는 별개로 실제 횡령에 대해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양측 간 30년 간의 금전 거래 내역을 모두 살피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탈세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했다. 의도적인 탈세는 아닐지라도 절세를 목적으로 조치를 취하다 보면 일정 부분 탈세로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박수홍의 지인들은 박수홍이 고소를 결심하고 고소장을 내는 과정에서 이미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고, 이를 감내하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더라도 '횡령'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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