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휴가일정 앞세워 윤 전 총장 입당시기 압박해 불쾌감’ 보도에 이준석 대표 “윤석열 전 총장과는 대화 잘 되는데, 익명 인터뷰 재미 붙이면 안 돼”
이준석 대표는 이 대표의 휴가를 고려해 입당 시기를 결정하라는 압박에 윤석열 전 총장 측이 불쾌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7월 29일 자신의 SNS에 “이미 몇 주 전에 정한 일정으로 당대표가 휴가 가는데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들으면 당대표가 불쾌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저는 만날 때마다 이견 없이 대화가 잘 되는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것에 벌써부터 재미 붙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8월 10일 입당설에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간다고 공지를 했다”며 “그런데도 우리 쪽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보도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당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며 “그건 오해 살 일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없고 그 가능성을 들은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언론은 윤 전 총장 대선캠프 관계자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의 휴가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정하는데 이 대표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앞세우며 다른 날짜를 고려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비논리적인데다 공당의 대표로서 바람직한 자세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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