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B조에 이스라엘, 미국과 함꼐 편성됐다. 예선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박해민(중견수)-이정후(우익수)-김현수(좌익수)-강백호(지명 타자)-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로는 원태인이 나섰다.
2회까지 0-0 상황이 이어졌다. 선발 원태인은 2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이스라엘 타자들을 유린했다. 그 사이 대한민국에선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허경민 등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이스라엘이었다. 3회초 투런 홈런이 나오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4회에도 이스라일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김 감독은 원태인을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오지환의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스라엘은 6회 다시 4-2로 앞서나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6회 만회에 실패했다.
추격은 7회에 다시 시작했다. 선두 타자 이정후에 이어 김현수까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오지환이 역전타를 만들며 경기는 5-4로 뒤집어졌다.
이후 조상우와 오승환이 연달아 등판하며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오승환이 솔로포를 내주며 동점이 된 것이다.
9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승부는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10회에도 나선 오승환은 삼진 3개로 이스라엘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10회말 한국의 공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 제레미 블레이치가 스스로 무너졌다.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성공 시켜 1시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진 타석에서 오지환이 3루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지만 허경민이 사구를 얻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마저 사구를 얻어냈고 결국 승부는 6-5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에 편안하게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오프닝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