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한 윤석열, 당 지도부와 상견례…‘패싱 논란’에도 분위기 화기애애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회의실에서 윤 후보와 만나 “경선 버스에 탑승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탑승한 버스 안에서 치열하고 공정한, 그리고 흥미로운 경선을 진행해서 정권교체에 꼭 일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치맥 회동을 하면서 ‘대동소이’라고 했는데 이제 이 정도면 대동소이가 아니라 대동단결, 일심동체”라면서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앞으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공정과 대의를 위해 통 큰 결단, 화끈한 결단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입당을 환영해준 당과 지도부, 당원께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윤 후보는 7월 30일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기습 입당’하며 ‘지도부 패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이 대표가 직접 윤 후보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회의실 백드롭에 있는 배터리 그림에 남아있던 칸을 모두 빨간색 스티커로 채워 넣었다. 이 대표는 “(남은 칸이) 두 칸인데 크기를 의식하지 않겠다. 윤 후보도 빅사이즈라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가 끝나면 배터리를 길게 합치는 모양으로 하겠다. 자리는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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