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편입 가장 많은 기업 장금상선·카카오 13개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71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4월 40일 기준 2612개에서 지난 7월 31일 2653개로 41개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흥아해운을 인수한 장금상선(13개)과 게임개발사 5곳과 소프트웨어개발사 3곳, 출판인쇄 기업 2곳을 인수한 카카오(13개)다. 다음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SK(11개)는 음원·영상 관련 2개사와 부동산정보 관련 2개사, 폐기물처리업 2개사, 물류빅데이터 1개사 등을 인수했다.
같은 기간 중 제외된 소속회사가 많은 집단은 SM(5개)과 엠디엠(5개)이다.
공정위는 주요특징으로 “미래 성장동력 선점 및 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분야 진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고,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신규 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와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고, 쿠팡은 쿠팡이츠의 고객·상점·배달업 종사자의 응대 및 지원을 위한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계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C에코솔루션과 전기통신공사업을 하는 SK TN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IT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KT파워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밖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했다.
LG로부터의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 LX그룹 회장 측 회사들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 설립됐고,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사의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
LX홀딩스 등 6개사 자산총액 합계는 9조 1332억 원으로 계열분리 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계열분리가 신청되지는 않았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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