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부럽고 멋져…마타도어의 강 건너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 얻을수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그 근거 있는 당당함을 예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스포츠 선수들의 한없는 집중력을 늘 동경한다”면서 “삶의 본질에 가까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수많은 잡념을 밀어내고 고된 훈련을 감내하는 일, 사방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후회없이 쏟아내는 일, 우리 삶도 이런 인내와 도전의 끊임없는 반복일 것”이라고 이 지사는 부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자신의 입장에 투영한 셈이다. 이 지사는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쉴틈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면서 “(김연경의) 사진을 보며 마음 한켠 버리지 못한 조바심과 복잡함을 다잡는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음주운전 전력과 ‘백제 발언’ 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집중 공세를 받는 형국이다. 그 과정에서 이 지사는 ‘배구 여제’ 김연경을 언급하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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