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자 가상대결 시나리오다. 이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2.5% 지지율을 얻어 35.7% 응답자 선택을 받은 이 지사를 앞섰다. 격차는 6.8%p다.
7월 여론조사 ‘양자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격차는 11.8%p였다(관련기사 [7월 여론조사] 대선 양자대결 ‘윤석열 44.9% vs 이재명 33.1%’). 8월 여론조사서 둘 사이 격차는 5.0%p 줄어들었다. 그 외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2.6%,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6.1%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 비율은 3.2%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광주·전라)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 지지율에선 10~30대, 60세 이상에서 윤 전 총장이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는 40~5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가상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42.2%, 이 전 대표가 27.5% 지지율을 보였다. 그 외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19.4%,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률은 6.8%,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4.2%였다.
지역별 지지율 양상에선 ‘윤석열 vs 이재명’, ‘윤석열 vs 이낙연’ 양자 가상대결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를 앞섰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양상이 약간 달랐다. 10~30대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혼전 양상을 보였다.
10~20대에선 36.6%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34.1%가 이 전 대표 손을 들었다. 오차 범위 안이다. 30대에선 이 전 대표가 36.1% 지지율로 윤 전 총장(32.9%)을 앞섰다. 다만 40~50대 지지세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를 앞섰다. 40대 응답자 가운데 36.3%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26.1%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 50대에선 윤 전 총장이 39.3%, 이 전 대표가 24.6% 지지율을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선 윤 전 총장이 56.3% 지지율을 보였고, 이 전 대표 지지율은 21.6%였다.
두 가지 양자 가상대결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2%대에서 일정한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율에 차이가 있었다. 윤석열과의 양자대결 시나리오에서 이 지사는 35.7%, 이 전 대표는 27.5%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의 ‘대 윤석열 카드’ 관점에선 이 지사 지지율이 이 전 대표보다 8.2%p 높은 셈이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전히 윤 전 총장이 우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현상이 유의미한 변화라고 보기엔 아직까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 신 교수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후보가 더 많은 응답자로부터 지지를 받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의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안정감’으로 앞선 이미지를 상쇄할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 지사의 경우엔 안정감에 대한 대체재로 이 전 대표가 꼽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 어떻게 변할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6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8월 1일 ~ 2021년 8월 3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