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지역·성별 지지도는?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4.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4.2%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7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6.4%p,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었다(관련기사 [7월 여론조사] 국민 51.9% ‘5차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해야’). 하지만 이번 8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7월(36.0%) 대비 1.1%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7월(29.6%) 대비 4.6%p 올랐다. 이에 두 당의 격차는 0.7%p로, 다시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모양새다.
양 당에 이어 국민의당이 7.2%,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2.7% 순이었다. 열린민주당은 1.3%p 상승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2%p, 0.1%p 떨어졌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3%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는 비율은 각각 9.7%, 2.3%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40대(40~49세)에서 38.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6.4%로 가장 낮은 지지율로, 양 당 격차는 11.7%p였다.
20대(18~29세)와 50대(50~59세)의 경우 지난 7월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지지율이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역전되는 수치가 나타났다. 다만 20대는 민주당 36.0% 국민의힘 35.1%, 50대는 민주당 37.0%와 국민의힘 34.2%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60세 이상은 국민의힘이 지지율 43.2%를 기록, 27.0%의 민주당을 16.2%p 격차로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지역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3.3%로 가장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19.1%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7월 대비 3.1%p가 떨어졌는데, 민주당은 6.1%p로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국민의힘이 39.6%로, 32.7%의 민주당에 6.9%p 앞섰다.
‘민주당 텃밭’ 호남(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전 달 대비 11.6%p 상승하며 53.1%를 기록, 절반이 넘는 지지도를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전 달 대비 8.4%p 하락한 17.2%에 불과했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두 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정당 지지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남성 응답자의 42.7%, 여성 응답자의 27.2%가 지지를 보냈다. 반면 민주당은 남성 지지율 29.1%, 여성 지지율 39.2%를 기록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생각은?
국민의 절반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해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언론의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3.3%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은 30.4%로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16.3%였다.
여권이 추진하는 법인 만큼 민주당 지지층에서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답이 높게 나왔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83.7%가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은 5.9%에 불과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자 중 80.3%도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절반인 54.3%가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85.1%의 압도적 비율로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답변은 3.6%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경우 절반인 53.0%가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허위·조작 보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강원·제주가 62.1%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지역 59.9%, 대전·세종·충청 57.9%, 서울 56.0%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봐도 모든 세대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허위·조작 보도를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20대(18~29세) 30대(30~39세) 40대(40~49세)는 각각 60.7%, 61.7%, 62.4%로 60%대를 넘겼다. 50대(50~59세) 역시 절반을 넘긴 52.2%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39.2%로, 34.6%의 ‘언론 보도 자유 위축’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6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8월 1일 ~ 2021년 8월 3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