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4.2%,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4.1%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7월 여론조사 대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비율은 3.8%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2.9%p 떨어졌다(관련기사 [7월 여론조사]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 ‘지나친 처사’ 54.8%).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7%로 3.7%p 올랐고, ‘잘하는 편’이라 평가한 응답자는 15.4%로 전 달(15.3%)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못하는 편’은 14.8%,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비율은 39.3%로 각각 1.9%p와 1.1%p 하락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였다. 응답자의 69.5%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월 조사(55.1%) 대비 14.4%p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7월(44.0%) 대비 16.1%p 급락한 27.9%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이 63.4%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긍정평가 32.2%). 경기·인천이 부정평가 57.9%, 부산·울산·경남 56.8%, 대전·세종·충청 54.5%, 강원·제주 54.5%, 서울 54.4%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40대(40~49세)의 경우 응답자 가운데 51.1%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8.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였다. 전 달엔 긍정과 부정평가 격차가 10.1%p였는데 줄어든 것이다.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60세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61.9%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비율은 36.8%였다. 20대(18~29세)에서도 부정 53.5% 긍정 42.4%로, 11.1%p 격차를 보였다. 30대(30~39세)와 50대(50~59세)의 경우 ‘잘못함’이라는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성별에 따라서 상반된 국정운영 평가가 나왔다. 남성 응답자는 38.1%만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여성 응답자는 절반인 50.1%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의 경우 남성은 60.8%, 여성은 47.6%를 기록해 13.2%p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상승요인으로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도쿄올림픽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선전 등이 꼽히고 있다.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지난 한 달 사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오차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긍정평가가 더 올랐다가 최근에는 다소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본다”며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시스템이 최근 몇 주간 정비가 되고 다시 본격화됐다. 또한 올림픽 등 국가 간 스포츠이벤트 기간에는 국정지지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 공방이 거세지는 등 차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고관여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지자들이 결집 양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6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8월 1일 ~ 2021년 8월 3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