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영입 비유하려다…’ 야권 송영길 ‘불임정당 발언’에 강력 반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월 5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불임정당’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관료 출신들이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상황을 비유하려 활용한 단어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송 대표 발언에 대해 “성차별적 언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애나 질병을 부정적인 비유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 최소한의 인권감수성 아니냐”며 “불임 운운하는 표현 역시 그 연장선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그 비유는 실제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셌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협치 대상인 야당에 대해 ‘불임정당’이라는 폭언을 사용해 흠집내고 폄훼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인권 파괴 언행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야당을 비난하려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 것은 더욱 충격”이라며 “야당을 폄훼하기 위해선 아픔을 겪는 국민들에게 얼마든 상처를 줘도 무관한 인식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공당에 대한 예의는 뒤로 하고 대한민국에서 난임과 불임으로 고통받는 국민께 상처를 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 대변인은 “국민께 상처가 되는 정치인의 막말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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