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형편없게’ 하기
기분: 동기부여가 안 된다(일을 시작하지 못할 때)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도 계속해서 적당한 때를 기다리느라 망설인 적이 있는가. 이런 경우 무기력한 상태를 탓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반대다. 그보다는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이런 성향은 스트레스, 무기한 연기, 자기비판, 심지어 시작조차 어렵게 만드는 일종의 마비 상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해법: 일부러 형편없이 처리한다
이럴 때 어떤 일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러 ‘형편없이’ 하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큰 기대 없이 일단 허술하게라도 시작해보라. 이렇게 하면 스스로에게 주는 부담감이 덜어지고, 중요한 첫걸음을 떼게 됨으로써 일을 완수하기 위한 과정에 올라타게 된다.
그리고 일을 ‘형편없이’ 하면 좌절감에서 흥분으로 기분이 바뀌게 된다. 다시 말해 부정적이었던 기분이 긍정적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기분을 세팅하면 업무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소설가 스티븐 킹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쓰세요. 그 다음은 항상 쉽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줄을 서는 동안 기분 전환하기
기분: 외롭다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진화해왔고, 때문에 인간에게 외로움이란 정말 견디기 힘든 감정이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사람들과, 심지어 낯선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과소평가하곤 한다.
해법: 커피 전문점에서 줄을 서는 동안 대화를 나눈다
이웃이든, 산책을 나갔다 만나는 사람이든, 커피 줄을 서있다가 만나는 사람이든, 그리고 얼마나 짧든 간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 즉각적인 기분 전환을 일으킬 수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으면 힘들어도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기분이 싹튼다.
지금 외로운가. 그럼 지금 당장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를 걸거나, 줄을 서있는 동안 만나는 낯선 사람에게 가볍게 인사라도 건네보라.
#항상 밝은 면을 보기
기분: 우울하다때로는 살다 보면 통제할 수 없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일부러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를 글로 적어두면 기분이 좋아지고 관점이 바뀔 수 있다.
해법: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대한 세 가지 이점을 적어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가지 이점을 적어본다. 이렇게 하면 어려움을 재구성하게 되고,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
사실 글쓰기는 치유 과정을 돕는다고 잘 알려져 있다.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 형태가 없는 추상적인 생각에 형태와 구조가 부여된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후 그에 대해 글을 쓰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정리해고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직 또는 휴직의 기회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과정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외상 후 성장(정신적 외상을 겪은 후 삶의 태도와 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다. 고통스러운 사건은 건물의 내부 뼈대처럼 내면에서 단단한 뼈대를 이루고 변화를 일으켜 앞으로 또 다가올지 모르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침대 시트 바꾸기
기분: 실연을 당했다연인에게 실연을 당하거나 어렵게 고백했는데 ‘노’라는 대답을 듣는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들면서 스스로를 비난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거절당했을 때의 반응은 약물 중독에 관여하는 곳과 같은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이별을 한 후에는 사랑에 빠지면 분비되는 도파민 등 기분 좋은 화학물질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해법: 침대 시트를 바꾼다
이런 기분에서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분을 바꿔주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침대 시트를 바꿔보는 것이다. 이렇게 소소한 변화를 주면 마치 삶을 리셋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한 시트에 살갗이 닿는 상쾌한 기분을 즐겨보라.
물론 깨끗한 침대가 모든 문제를 사라지게 하는 건 아니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 자신에 대해 더 좋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관점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직감에 따르기
기분: 결정을 못 내린다이사를 하든, 이직을 하든, 어떤 차를 사야 할지 망설이든 결정을 못 내려 망설일 수 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처음 직감을 따르는 것이다. 물론 표를 작성해서 신중하게 각각의 경우를 선택했을 때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게 된다.
해법: 본능(직감)에 따른다
때로는 무의식이, 즉 당신의 뇌가 당신을 안내하도록 하라. 대부분의 경우 결정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해지는 이유는 잘못된 방향이나 좋지 않은 선택을 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택은 ‘그렇게 해도 이미 충분히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실망감을 덜기 위해 얻지 못한 것에 대한 결점을 찾아내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간식 사놓지 않기
기분: 자제가 안된다욕망이 엄습할 때는 온전히 자제력만 믿지 말라. 대신 눈앞이나 손이 닿는 곳에서 유혹이 되는 것을 아예 제거하라. 보통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령 매일 꾸준히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예: 커피에 설탕 넣지 않기, 무례한 사람 앞에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 사실 결국에는 한계에 도달해 어느 순간 자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해법: 눈앞에서 유혹을 제거한다
이를테면 결국에는 두 번째 술잔을 거절하지 못하고 마시게 되거나, 잠자리에 드는 대신 넷플릭스 시리즈의 다음 에피소드를 보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한 많은 유혹을 눈앞에서 제거함으로써 강제로라도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원리다. 집중해야 할 때는 스마트폰 알림음을 꺼두거나, 다이어트를 할 때는 술이나 단것을 집안에 사놓지 않는 식이다.
#숨 쉴 수 있는 공간 확보하기
기분: 압박감이 느껴진다때로는 직장이나 가정생활에서 압박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들면 본능적으로 더 빨리 달리게 되지만, 최고의 빠른 해결책은 사실 반대로 일시 중지 버튼을 누르고 멈추는 것이다.
해법: 일시 중지 버튼을 누른다
이렇게 잠시 멈추면 정신적인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화기를 끄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에서 시선을 돌리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숨을 깊이 들이쉰 다음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면 진정한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