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직 사퇴 없이 경선 완주’ 의사 피력한 이재명의 정공법의 역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 이상민 의원은 8월 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사 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지 않느냐”면서 “불공정 문제가 아닌 적절성 차원에서 (지사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도민 1380만께서 내게 맡긴 책임”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치적으로 불리해 선거운동을 많이 하겠다고 사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백신 2차 접종에 앞서 “대선 경선 완주와 지사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지사직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힌 이 지사는 해당 발언을 통해 역설적으로 ‘사퇴 없는 경선 완주’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다른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이 지사를 겨냥한 ‘후보 검증단’ 요구가 속출하는데다 ‘지사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여권 복수 관계자 분석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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