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한미훈련을 미국의 ‘적대시정책’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 행동”이라면서 “거듭되는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성된 정세는 우리가 국가방위력을 줄기차게 키워온 것이 천만 번 정당했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해주고 있다”며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 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강대 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라며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담화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뜻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