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증가, 산은 전환사채 주식 전환 영향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원 증가했다.
이는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이익 1조 8000억 원이 발생했다. 또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5000억 원과 한국전력공사 배당수익 3000억 원도 포함됐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조 1000억 원 늘었다.
은행 이자 이익은 22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수준(1.44%)을 회복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도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조 3000억 원이 늘어 3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이 4000억 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수료 이익·신탁 관련 이익은 각각 1000억 원씩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 3000억 원 줄었다. 영업외이익은 1조 2000억 원 증가했지만,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영업외손실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비용은 3조 6000억 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조 3000억 원 증가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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